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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붙잡는 루틴

완벽주의 때문에 시작도 못 하는 당신에게, 제가 효과 본 '일단 시작'의 기술

by jiyoung_ssam 2025. 7. 12.

 

완벽주의 때문에 시작도 못 하는 당신에게, 제가 효과 본 '일단 시작'의 기술

완벽주의로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면 시작해야지."
"이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 올 때까지 기다려보자."
"실패할 바에야 안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혹시 이런 생각 때문에 중요한 일을 계속 미루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완벽주의'는 종종 성실함이나 책임감의 다른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그 이면에는 실패에 대한 깊은 두려움이 숨어 있 습니다. 저 역시 '준비가 덜 됐다'는 핑계로 수많은 기회를 놓쳐버린 '시작 못 하는 완벽주의자'였 습니다. 보고서 한 줄을 쓰는 데 몇 시간을 고민하고, 블로그 글 하나를 발행하기 위해 수십 번을 고쳐 쓰다 결국 포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완벽주의는 저에게 성장이 아닌 '정체'를 가져다주었습 니다.

 

이 지긋지긋한 완벽주의의 족쇄를 끊어내기 위해 수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완벽한 결과'가 아닌 '일단 시작'으로 저를 이끌어준 몇 가지 효과적인 기술들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시작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제 가 직접 효과를 본 '완벽주의를 이기는 3가지 시작의 기술'을 공유합니 다.

 

기술 1: '초고'가 아닌 '쓰레기 초안'을 목표로 삼기

완벽주의자들은 첫 시도부터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글 을 쓸 때는 첫 문장부터 명문이어야 하고, 기획서를 쓸 때는 처음부터 완벽한 논리를 갖춰야 한다 고 생각하죠. 이 부담감이 결국 우리를 얼어붙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목표를 완전히 뒤집었습 니다. '완벽한 초고 쓰기'가 아닌, '쓰레기 같은 초안 빠르게 완성하기'를 목표 로 삼았습니다.

소설가 앤 라모트는 그녀의 책에서 '엉망진창인 초고(Shitty First Drafts)'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누구도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지 못하며, 일단은 양적으로 뭐라도 쏟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개념을 모든 일에 적용했습니다. 보고서를 쓸 때도, 일단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문법이나 논리에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타이핑했습니다. 디자인 시안을 잡을 때 도, 예쁘게 다듬으려 애쓰지 않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되는대로 스케치했습니다.

 

놀랍게도, '쓰레기를 만들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허락하는 순간, 시작에 대한 부담감 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일단 뭐라도 결과물이 눈앞에 보이니, 그것을 바탕으로 수정 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훨씬 쉬웠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창조하는 것보다, 기존의 것을 개 선하는 것이 뇌에 훨씬 적은 에너지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기술 2: 마감 시간을 '강제로' 설정하고 공개하기

완벽주의자들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더 나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거라 착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시간은 결과물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이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고민 과 망설임으로 낭비될 뿐입니다. 이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스로에게 '인위적인 마감 시간'을 부여하고, 그것을 주변에 공개하는 것입니다.

혼자서 '내일까지 끝내야지'라고 다짐하는 것은 쉽게 무너집니다. 하지만 팀 동료에게 " 제가 이 자료, 내일 오후 3시까지 정리해서 드릴게요"라고 선언하거나, 스터디 그룹에서 "다음 주 까지 이 파트 요약본을 공유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는 순간, 그 마감 시간은 더 이상 나만의 것이 아닌 '사회적 약속'이 됩니다. 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완벽하게' 하고 싶은 욕심을 억누르고 '일단 완성'하는 쪽으로 우리를 이끌어줍니다. 완벽함보다 '완성'이 더 중요해 지는 환경을 강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기술 3: '피드백'을 비난이 아닌 '데이터'로 받아들이기

완벽주의자들이 시작을 두려워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한 공포 때문 입니다. 나의 결과물에 대한 비판을 나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 죠.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자 두려움이 줄어들었습니다. 바로 피드백 을 '평가'나 '비난'이 아닌, 결과물을 개선하기 위한 '객관적인 데이터'로 인식하는 연습 을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부분은 논리가 부족한데요"라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 과거의 저는 '나는 논리적이지 못한 사람이구나'라며 좌절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 이 부분의 논리를 보강해야 더 설득력이 높아지는구나. 좋은 데이터를 얻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과학자가 실험 결과를 분 석하듯, 감정을 배제하고 피드백을 데이터로 바라보는 훈련을 했습니다. 나의 가치와 나 의 결과물을 분리하는 연습을 통해, 더 이상 피드백이 두렵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세상에 '완벽한 시작'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위대한 여정은 '부족한 첫걸음'에서 시작됩 니다. 완벽주의는 당신을 보호하는 갑옷이 아니라,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막는 감옥일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쓰레기 초안'을 만들고, 무모한 마감 시간을 선언하고, 두려워 말고 피드 백을 구해보세요. '완벽함'의 환상에서 벗어나 '완성'의 성취감을 맛보는 순간, 당신의 성장은 비로 소 시작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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